서울 30대 무주택가구 53만 명, 역대 최대… 공인중개사가 읽는 시장의 변화 신호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30대 무주택가구가 
약 53만 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순한 통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 실수요자와 매일 상담하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이 수치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 주거 수요의 중심축이 여전히 30대에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며, 
이는 향후 매매·전세·청약 시장의 방향성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30대가 집을 사기 어려운 이유, 실무에서 가장 자주 듣는 고민

30대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두 가지다.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요?”

“더 기다리면 떨어질까요?”

소득이 안정되기 시작한 시기이지만, 집값 상승 속도와 대출 규제가 발목을 잡는다.
특히 강남·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직주근접 지역은 
여전히 가격이 높아 첫 내 집 마련을 시도하기 쉽지 않다.

또한 전세가격이 다시 오르는 지역이 늘면서 ‘전세도 부담, 매매도 부담’ 이라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30대 실수요자들은 매수 결정을 미루게 되고, 결국 무주택 기간이 길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 청약, 가점 낮은 30대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

무주택가구가 늘어나면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하다.
30대는 가점이 낮아 가점제 중심의 서울 신축 청약에서 불리하고, 이 때문에
신축 선호 → 청약 포기 → 준신축 매매 검토 → 가격 부담으로 다시 전세 회귀
라는 구조가 반복된다.

특히 특정 지역은 준신축 아파트 역시 10억 이상이 일반적이라, 실거주 목적이라 해도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공급이 충분히 확대되지 않는 한 이러한 악순환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다.

▶ 공인중개사가 제시하는 현실적인 전략 세 가지

30대 무주택 고객에게 상담할 때 가장 많이 강조하는 실무 조언은 다음과 같다.

1) 예산 설정이 먼저, 지역은 그다음
처음부터 인기 지역만 고집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예산 → 주거 우선순위 → 지역 선택 순서로 접근해야 현실적인 매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2) 전세·매매 간극 분석은 필수
일부 지역은 전세와 매매의 차이가 크지 않아, **‘전세 살 바에 매수’**가 가능한 곳도 있다.
이런 단지는 실수요자가 접근하기 좋은 타이밍 포인트다.

3) 신규 분양은 타이밍 게임
서울은 가점 불리로 청약이 쉽지 않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은 실거주 비율이 높아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단지가 있다.
분양 일정 체크는 꾸준히 해야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30대 무주택 53만 명 시대, 앞으로의 시장 전망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이 현상은 단기적인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다.
결혼·출산 시기 지연, 직장·교육의 서울 집중, 공급 지연까지 여러 요인이 겹쳐
“30대의 내 집 마련 시점 자체가 뒤로 밀리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수요층이 두텁다는 것은 시장의 기본 체력이 살아 있다는 의미다.
정책 변화, 공급 확대, 금리 안정 같은 변수가 등장하면
가장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큰 계층 역시 바로 이 30대 실수요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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